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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취지문

튀르키예 문학 번역가 · 인문 교양서 『술탄의 만찬』 저자 · 주튀르키예대한민국대사관 통역관 역임

우리 협회는 단순한 농업 단체를 넘어 상생과 공존, 그리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세계시민 단체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승자독식과 각자도생, 과잉 생산과 소비의 자본주의 경쟁 구조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에게 남겨주어야 할 것은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지혜'입니다. 협회는 정치와 종교적 이념을 완전히 배제하며, 성별·나이·재산·지위와 관계없이 각자의 경험과 열정을 지닌 모든 분과 연대할 것입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미래 세대의 자원을 탐하지 않는 탄소중립(SDGs)의 가치를 올리브 재배를 통해 현장에서 실천하겠습니다.

우리 협회는 올리브라는 생명의 작물을 통해 농촌의 소득 기반을 다지고,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마을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올리브는 토양 산성화 우려 없이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소득 작물입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올리브 벨트'를 형성하여 농가의 소득을 안정화하고,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인들에게 확실한 생계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도시와 농촌 출신의 주민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진 생산자조합 활동을 통해 재배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교류한다면 정착 과정의 어려움도 자연스럽게 극복될 것입니다. 여기에 마을공동체의 아이 돌봄 체계와 건강한 주민이 서로를 보살피는 사회·의료 시스템을 결합하여, 무한 경쟁을 벗어나 필요한 만큼 가지고도 잘 살 수 있는 마을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우리 협회는 지역 사회 공헌과 청년·중장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거점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올리브 생산품을 브랜드화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중장년 귀농인과 청년 지도자를 전문적으로 양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신안군 신의면에 있는 폐교(구 신의초등학교 상태분교) 교사와 사택을 고쳐 2026년 말 개강을 목표로 '숙박형 신안올리브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족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신안올리브협회는 신안올리브학교의 안정적인 창립과 운영을 이끌어갈 핵심 주체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협회는 국내 올리브 및 올리브오일 시장의 정보 불균형과 허위 유통 구조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재배되는 올리브 묘목 중에는 열매를 생산하기 어려운 '실생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원인을 배제한 채 단기 수익에만 치중하는 현실 속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기원전 3,000년 이전부터 이어져 온 올리브 생육의 비결과 올바른 재배 지식을 지역에 보급하고, 한국 환경에 맞는 품종 관리 및 생산기술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고생스럽게 올리브오일을 생산하는 정직한 농가들과 협업하여 세계올리브협회(IOC)의 엄격한 품질 심사 기준을 충족하고, 소비자들에게 올리브의 진실된 가치를 정확하게 알릴 것입니다.

올리브라는 강인한 생명의 나무가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를 잇고, 지역과 사람을 살리는 튼튼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 8. 29. 창립총회에서 발표되었습니다.